산에 간다는 건 단순히 걷는 행위 이상이다.
마음을 내려놓고, 계절을 온몸으로 끌어안는 일.
그래서 나는 봄이 되면 꼭 화왕산을 찾는다.
창녕에 자리한 이 산은 해발 757m로 결코 높지는 않지만,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고즈넉한 산이다.
전설 품은 산성길
화왕산은 가야의 숨결이 흐르는 산이다.
산 정상에는 화왕산성이 자리잡고 있는데,
고려 시대 쌓은 석성으로 둘레가 무려 1.7km나 된다.
능선을 따라 이어진 이 산성길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걷는 기분을 준다.
바람 따라 흔들리는 억새 사이로, 내가 걸어온 길이 한 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진달래 만개일 : 4월 둘째 주 예상
억새 만개일 : 10월 둘째 주 예상
※ 실시간 개화 상황을 "소식 누리집 > 영상 > 화왕산 진달래,억새" 메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억새
내가 방문한 날은 봄. 3월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눈을 사로잡는 건 노란 유채꽃과 산 아래 흐드러지게 핀 벚꽃길이었다.
아직은 화왕산의 상징 진달래가 피지 않았다.
마치 꽃길만 걷는 하루라는 말이 실제가 되는 느낌.
봄에는 꽃들이, 가을에는 억새들이 화왕산을 물들인다.
특히 억새는 화왕산의 명물.
해질 무렵, 억새밭 사이로 스며드는 붉은 햇살을 보면 자연이 얼마나 위대한 예술가인지 실감한다.
걷기 좋은 산, 쉬어가기 좋은 능선
등산 코스는 다양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건 창녕읍에서 오르는 등산로.
약 2시간 정도의 산행으로 누구나 무리 없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도중에는 분지 형태의 화왕산 분화구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은 철쭉이 필 무렵 진정한 장관을 이룬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좋은 건, 능선 위 평탄한 길.
쉬엄쉬엄 걷고, 바람 한 줄기 마시며 하늘을 올려다보는 여유가 있다.
피크닉 명소, 남지개비리 벚꽃길과 연계 추천
산행을 마치고 나면 근처 남지개비리 벚꽃길이나
남지유채꽃축제를 둘러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봄 한가운데서 걷는 화왕산은,
단순한 산이 아니라 하루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여행지였다.
관련글 :창녕 낙동강 유채꽃축제 |기간, 일정, 명소, 즐길거리, 꿀팁 총정리
TIP. 화왕산 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
- 주차: 창녕읍 화왕산 등산로 입구에 무료 주차장 있음
- 난이도: 중하 (초보자도 충분히 가능)
- 계절 추천: 봄 유채와 벚꽃 / 가을 억새는 꼭!
- 주변 연계: 남지개비리 벚꽃길, 부곡온천, 우포늪
관련글 추천 : 경남 창녕군 우포늪, 우포늪 탐방로, 우포생태관, 우포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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